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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분열 방지 유일한 길은 탄핵 기각”…헌재 앞 이틀째 ‘반탄’ 릴레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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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은 기자

승인 : 2025. 03. 05. 17:57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이틀째 헌재 앞 무제한 필리버스터
부방대·시국선언 참여 청년들 참여…탄핵 기각 촉구
황교안 "무너진 법치 오직 국민만이 바로잡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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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에서 고려대학교 이상운씨(35)가 발언하고 있다. /손영은 기자
"계엄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내란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불소추 특권을 등에 업고 내란이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들이대며 가짜 증거와 증인들을 국정조사에 부르며 국민들을 유린했다."

이승재 중앙대 시국선언 대표(25)는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필리버스터에 참석해 탄핵의 부당성과 헌재의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이승재씨는 "저희 2030은 감성에 지배되는 게 아닌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며 "삼중자아를 지닌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요원을 끌어내라는 말을 의원으로 둔갑하고 홍장원 전 국정원 제1차장은 갑자기 등장한 메모가 4개가 되더니, 홍장원체라는 새로운 문자를 창조했다. 그들은 곽종근을 회유하고 국정원에서 잘린 홍장원으로 내란을 공작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국가전복"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중앙대에서 시국선언문을 대표도 낭독했던 이씨는 이날 2030 청년들은 상식과 정의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부정선거의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이 있으면 해당 정황을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고, 헌법기관이라고 감사도 받지 못한가는 것은 부정채용이 만연한 기관에서 말하는건 너무나도 웃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탄핵반대 필리버스터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고려대학교 졸업생 이상운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전개하고 있는 필리버스터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기자회견 방식으로 전개됐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에 참여하고 있는 윤 대통령 측 지지자들이 잇따라 연사로 나서면서 탄핵의 부당함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려대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이상운씨(35)도 이날 필리버스터에서 목소리를 냈다. 이상운씨는 "목소리 내면 손가락질 받고 외면당하는 현실에서 미래의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사상과 표현의 자유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없고 그런 세상을 남겨줄 수도 없다는 의지로 나왔다"며 "대한민국의 국운이 말미에 다다랐음에도 분노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젠 그것으로 끝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운씨는 이어 "여러분 이젠 흩어지지 말고, 속지 말자. 자유·정의·진리가 있는 길에 단 한점의 부끄러움도 부당함도 찾아볼 수 없으니, 우리 당당히 나아가자"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학생들은 1인 시위 형식으로 24시간 철야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도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무제한 필리버스터 형식의 기자회견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황교안 전 총리가 대표로 있는 부정선거 부패방지대(부방대)도 이날 필리버스터에 참가했다. 황 전 총리는 "(탄핵 기각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도 불구하고 만약 헌법재판소가 정당성과 절차적 합법성을 모두 상실한 이 탄핵 소추를 인용한다면 그 파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일어날 것이며 걷잡을 수 없는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정을 회복하고 국민적 분열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하는 것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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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필리버스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손영은 기자
이날 부방대는 '윤석열 대통령 석방·탄핵기각을 촉구하는 전화 서명'을 106개의 박스에 나눠 담아 헌재에 제출했다. 박스를 든 이들이 헌재 별관으로 향하자 주변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무효"라고 외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전화 서명에 참여한 인원은 총 105만4239명(누적참여 총 169만794명)으로 집계됐다.
손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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