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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zip중탐구] 러·우 종전 기대감↑…재건 사업 동행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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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

승인 : 2025. 03. 13. 07:30

트럼프 당선 후 종전 추진 본격화
한국 기업 우크라이나 진출 논의
글로벌 ESG 고려, 러시아 복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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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논의가 분수령을 맞았다. 미국의 적극 개입으로 종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반도 정세 및 국내 기업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황폐해진 국가 시설 재건 등을 위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예상되면서 로펌업계도 이들과 동행해 관련 법률 자문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신발 끈을 조이고 있다.

13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종은 2023년 2월 우크라이나TF(팀장 조용준 변호사)를 결성한 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건설사업 진출 세미나'를 열었다. 세종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만큼, 현지 로펌과 협업은 물론 우크라이나에 이미 적용된 국제법을 포함해 정부·기업에 포괄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미국 대선 종료 일주일 만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전망과 우리 기업 진출 대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태평양은 미국 대선에 맞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팀을 출범시킨 뒤 팀장인 법무부 국제분쟁대응과장 출신 한창완 변호사를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법무법인 율촌도 미국 대선 직후 '효율적인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 전략' 세미나를 열고, 사업 참여 기업이 가급적 건설 면허를 소지한 현지 파트너사와 컨소시엄 또는 합작법인 설립하길 조언했다. 율촌은 우크라이나 대사관 고문변호사 등 10여 명의 전문가를 통해 각 기업 맞춤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지난해 9월 이규철 대표변호사를 팀장으로 우크라이나 관련 TF를 출범하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소요 비용을 1200~1500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대륙아주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 재건 시 우리 기업의 진출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진출 당위성과 산업도시 계획 및 인도적 식수 지원방안 등을 들여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두 국가를 동시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법무법인 광장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TF(팀장 김동은 변호사)를 만든 뒤 지난달 21일 글로벌 ESG 측면에서 양국의 전후 복구를 즉각 지원하고자 '한국-러시아 도시 포럼'을 발족했다. 광장은 도시계획, 건설, 해외 자금조달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 및 자금지원 관련 실무에 많은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 20여 명을 팀에 투입한 상황이다.

한 대형로펌 관계자는 "기업들이 종전 협정 체결 후 바로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신발 끈을 묶으면서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전쟁 직후 불확실성도 있기에 조세·통관 제도 파악이나 공장 설립 등 여러 단계에서 로펌에 의뢰를 거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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