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033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25일 소각 예정

셀트리온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취득한 자기주식 110만1379주 전량을 소각한다.

14일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총 자사주 수량의 약 11% 규모로, 발행주식총수 기준 0.5%에 해당한다. 13일 종가 기준 약 2033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오는 25일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발행 주식 총수는 2억1410만8119주에서 2억1300만6740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추가로 매입할 자사주도 전량 소각할 계획으로, 지난해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매입 결의한 자사주를 포함해 올해 1월부터 장내서 취득을 완료하거나 매입 중인 자사주는 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치인 약 3조5천억원 매출 달성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성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며 "기업의 빠른 성장 속도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주주와의 동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