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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고위 대표단 회동을 통해 미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러시아 30일 휴전안에 대해 "휴전 자체는 옳고 지지하지만 논의할 문제들이 있다"며 곧장 수용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영공에서 총 31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중 16대는 남서부 보로네시 지역에서, 9대는 벨고로드 지역에서, 나머지는 로스토프 및 쿠르스크 지역에서 격추됐다.
우크라이나군의 벨고로드 지역 드론 공격으로 7세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지역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가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구브킨스키 지역에서 드론이 주택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두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부상자는 돌고예 마을에서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구세프 보로네시 주지사는 "현재까지 부상자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고층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중부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기 전에 군사적 위치를 더 강화하길 바라고 있으며 그것이 휴전이 지연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전황을 더 유리하게 바꾸고 싶어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