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통제권' 관련 주목
그린란드 "방문 요청도 승인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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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5일 공개된 온라인 영상에서 "그린란드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러 간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말하자면, 우리는 그린란드 주민들의 안보를 강화하고 싶다. 이는 세계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덴마크의 자치령이자 광물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할 필요성을 언급해 유럽 각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북극과 북대서양에서 북미로 가는 관문인 그린란드는 전략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밴스 부통령은 당사국의 초청 없이 타국을 방문하는 외교적 금기를 피하기 위해 미국 군사 기지를 찾는 방식으로 일정이 진행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24일 백악관은 '세컨드 레이디(부통령 부인)'인 우샤 밴스 여사가 아들 및 미국 대표단과 함께 그린란드를 방문, 29일 귀국 때까지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고, 문화유산을 배우며 썰매 대회를 참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이 동행하게 돼 이번 방문의 성격은 국가 안보 중심으로 바뀌게 됐다.
밴스 부통령은 "아내 혼자만 즐겁게 놔둘 수 없다"며 서북부 해안에 위치한 미 우주군 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샤 밴스가 계획했던 개썰매 경주 관람 일정 대신 피투피크 우주 기지를 방문하는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밴스 부통령의 방문 발표 이전부터 그린란드와 덴마크 정부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린란드 정부는 2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방문 요청도, 공식적이든 사적인 것이든 승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당시 세계 최대 섬인 그린란드 매입을 추진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덴마크는 해당 지역이 매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린란드 주민들 또한 트럼프의 계획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다시 영토 확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을 캐나다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비쳤으며, 파나마 운하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하겠다고 했고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를 미국의 고급 관광지로 개발하는 계획까지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