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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산불’ NASA 위성 사진에도 찍혔다… “흰 연기 뒤덮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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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27. 14:30

산청‧의성지역 연기 선명하게 보여
/나사 지구관측소(NASA Earth Observatory)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대형 화재로 인해 흰 연기가 선명히 찍힌 한반도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나사 지구관측소(NASA Earth Observatory)는 지난 25일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이라는 제목으로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2일 나사의 위성 아쿠아(Aqua)에 탑재된 센서 모디스(MODIS)가 촬영한 것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남 산청과 의성 지역을 중심으로 흰 연기가 해안가까지 뒤덮인 모습이 담겼다.

나사 지구관측소는 “연기 기둥 중 하나는 안동 근처 의성 산불 지역에서 발생했다”며 “1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고속도로와 철도 노선의 여러 구간이 폐쇄됐으며 고대 사찰이 화재로 소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쪽으로 보이는 또 다른 큰 연기 기둥은 산청에서 발생했다”며 “대형 화재가 빠르게 번지며 부상자와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산악 지형의 특성과 강풍으로 인해 확산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27일 현재 산불은 위성 사진이 공개된 당시보다 더 심각해졌다.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은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확산했고 산청에서 시작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도 진정세를 보이다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까지 번진 상태다.

행정안전부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 산불의 영향 구역은 27일 오전 5시 기준 2만6704㏊까지 확대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다. 대피한 주민은 3만7000여 명이며, 이중 의성‧안동에서만 2만9000여 명이 나왔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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