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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방치 심혈관질환 위험도 5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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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3. 27. 10:40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많을수록 실제 발생 위험 2배까지 높아져
세브란스병원·연세의대·중앙대병원 연구팀 논문 국제학술지 발표
연구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지속되면 질병이 계속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57%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은 김승업 소화기내과 교수와 이호규·이혁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이한아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57% 올라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미국소화기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IF 10.4)'에 게재됐다.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강조하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으로 질환 명칭이 변경됐다. 우리나라 인구 약 30%가 지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지방간염·간 섬유화·간경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병에도 영향을 끼친다.

Human Liver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약 730만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유무, 심혈관 위험인자 보유 개수 및 이들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파악했다.

심혈관 위험인자는 △과체중(체질량지수 23kg/㎡ 이상) 또는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0cm 이상) △높은 혈압(130/85㎜Hg 이상 또는 치료 중) △높은 혈당 수치(100mg/dL 이상 또는 치료 중)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 또는 치료 중) △높은 중성지방 수치(150mg/dL 이상 또는 치료 중) 등 5가지다. 지방간 환자가 이들 위험인자 중 1가지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으로 분류했다.

연구결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지속되거나 새로 발생하면 질병이 계속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각각 57%, 28% 높았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개선되면 질병이 지속되는 경우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6% 감소했다.

또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가 보유하고 있는 심혈관 위험인자가 5개인 경우 1개일 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배 높았다. 위험인자 5개를 계속 유지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2.6배까지 높아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승업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유무와 심혈관 위험인자의 변화가 심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수를 정량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고 맞춤형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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