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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 印시장 진출 앞둔 LF… 글로벌 시장 개척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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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3. 27. 18:39

하반기 단독 1호매장, 3년내 10개로
고품질·독창적 디자인 살려 마케팅
中·臺 매출 성장 등 글로벌화 지속
오규식 부회장 "해외시장 확장" 강조
LF가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여 내수시장 불황 타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대표 브랜드 헤지스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패션업계 중 인도 진출은 LF가 처음이다.

27일 LF에 따르면 오규식 부회장은 전날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전략으로 핵심 브랜드 중심 경영과 해외 확장 가속화를 강조했다.

오 부회장은 "실질성장이 둔화되는 내년을 대비해 전사적 생존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헤지스, 던스트, 마에스트로의 현지 점유율을 높이고, 아떼코스메틱의 일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 브랜드 헤지스의 인도 시장 진출부터 추진한다. LF는 최근 인도 현지 브랜드 투자사인 아시안 브랜즈 코퍼레이션과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 인도 주요 거점에 헤지스 단독 1호 매장을 열고, 3년 내 10여 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F는 헤지스 진출을 앞두고 인도 시장 조사를 3년간 진행했다.

현재 인도의 프리미엄 캐주얼 패션 시장에는 폴로 랄프로렌, 라코스테, 타미 힐피거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LF는 현지 중산층의 클래식 패션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고품질과 독창적 디자인이 강점인 헤지스의 '아이코닉' 컬렉션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헤지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캐주얼 브랜드로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기 위해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스의 프리미엄 전략은 이미 중국, 대만,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헤지스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으며, 매장 수는 2020년 약 493개에서 이날 기준 약 560개로 증가했다.

LF는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각 시장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인기 배우와의 협업으로 앰배서더 마케팅을 활용했고, 베트남에서는 밝은 색상 제품에 대한 선호를 반영해 매장 내 '아이코닉 존'을 마련했다.

LF의 또 다른 인기 브랜드 던스트는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한 후, 주요 온라인 플랫폼인 티몰, 샤오홍슈, 도우인 등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한편, 뷰티 브랜드 아떼는 일본 유통업체 세키도와의 계약을 통해 큐텐재팬에서 판매를 본격화했다. 오 부회장이 주도하는 글로벌 확장은 LF의 새로운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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