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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복귀해야 정상국가 된다”… 울산 뒤덮은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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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3. 30. 17:41

김기현·박성민 등 탄핵반대 집회 참석
울산지역 대학생들 "탄핵기각" 촉구
전한길씨 "헌재, 헌법적 판단 내려야"
29일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기각을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김동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지난 29일 울산에 모였다. 이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의 탄핵기각을 외쳤다. 이날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6000명이 모였다.

세이브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는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이 복귀해야 정상국가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목사는 정형식·김복형·조한창 헌법재판관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어떤 압력에도 흔들림 없이 법률과 양심에 따라서 편향된 사법부를 꾸짖어 주시고 국민들께 희망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장관들을 탄핵시키고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윤 대통령께서는 불법 비상계엄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현실을 알리기 위해 계몽령을 선포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다음 주 중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각하하거나 기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지역 대학생들도 이날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참여해 탄핵기각을 외쳤다. 울산대학교 재학생인 고기쁨씨는 연단에 올라 "전 세계 삼권분립 국가에서 대통령을 탄핵시킨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한다"며 "멀쩡한 대통령을 왜 탄핵시키려고 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들이 세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반국가세력들) 손에 맡길 수 있냐"며 "계몽된 대학생 청년들이 나라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 윤 대통령은 반드시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과학대학교 재학생인 이상협씨는 "건국이념과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는 현실 속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혼란이 아니라 안정, 분열이 아니라 국민 통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탄핵정국으로 국정이 마비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사 일타강사인 전한길씨는 헌재를 향해 "더 이상 결정을 미뤄선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헌재가 국가를 살릴 수 있는 위대한 선택의 순간"이라며 "더 이상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법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정치적 계산이 아닌 헌법적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탄핵 정국 속에서 사회적 갈등이 심하고, 경제는 추락하고 있다"며 "다시 경제를 살리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아주 간단하고 상식적인 방법은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 직무 복귀시키고 국가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현장 곳곳에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과 1인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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