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투포커스] ‘10년 來 최고 실적’ 두산건설…‘적과의 동침’ 불사해 브랜드 가치 강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02010001109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4. 02. 14:51

불황 속 매출·영업익 모두 잡아…영업익 10년 만 최고
이정환 대표 취임 이후 브랜드 강화 주력한 덕
올 들어선 KCC·삼성물산 등 경쟁사 특화 상품·설계 도입
"자체 상품 개발·타사 협업 통해 고객 만족 ↑"
서울 강남구 두산건설 사옥 전경
서울 강남구 두산건설 사옥 전경./두산건설
두산건설이 지난해 약 1000억원의 흑자를 내며 10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정환 대표 취임 이후 자사 아파트 브랜드 '위브'와 '위브더제니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서는 경쟁사의 특화 설계 및 상품을 적극 도입하며 차별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속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승부수인 셈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10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09억원) 대비 77% 증가한 수치로, 2014년(약 1328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7175억원에서 2조1753억원으로 약 27% 증가하며 외형 성장까지 이뤄냈다.

업계에서는 2022년 초 당시 두산건설 전략혁신실장을 맡았던 이정환 대표가 취임한 이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한 점을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 그는 취임 이듬해 브랜드 및 차별화 협의체를 신설해 수요자의 니즈를 조사하고 이를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위브(We've) got everything'이라는 슬로건 아래 △Have(갖고 싶은 공간) △Live(기쁨이 있는 공간) △Love(사랑과 행복이 있는 공간) △Save(알뜰한 생활이 가능한 공간) △Solve(생활 속 문제 해결이 가능한 공간) 등 5가지 브랜드 콘셉트를 정립했다. 아아울러 이에 맞춰 65가지 기술 아이콘을 개발하고, 위브와 더제니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반영한 고유 패턴도 만들어 단지 내 문주·외벽·필로티 등에 적용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두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2조3966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두산건설
올해 들어서는 더욱 공격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KCC 등 경쟁사의 특화 설계 및 상품을 자사 단지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두산건설은 지난 1월 KCC와 주거 브랜드 컬러 디자인 특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브 및 더제니스 단지 내외벽, 지하 주차장, 부대시설 등에 적용할 색상 매뉴얼을 개발하고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지난달 말에는 삼성물산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닉(Homeniq)'을 위브 및 더제니스 가구에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중 분양 예정인 '남양주 두산위브 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단지를 시작으로 약 2만가구의 위브·제니스 단지에 홈닉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홈닉은 삼성물산이 2023년 개발한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입주민들이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리비 확인, 커뮤니티 시설 예약, 방문 차량 등록 등의 주거 관련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두산건설은 전체 매출 중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 등 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90% 가까이 되는 만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자체적인 상품·디자인 개발뿐 아니라 타사 특화 설계·상품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역시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위브·더제니스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