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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국發 관세 위험부담 최소화… ‘脫중국’ 시동 거는 LG마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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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5. 04. 02. 17:40

中파견 인력, 국내 사업장 순차 복귀
현지사업 축소… 최악땐 中법인 청산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중국 파견 인력을 국내로 복귀시키며 현지 사업 축소에 나선다. 지난해 전기차 수요 정체 탓에 적자전환을 한 데다 올해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압박까지 더해지자 수익성 부진을 최소화하기 위해 꺼낸 고육지책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마그나는 최근 중국에 파견한 임직원들을 국내로 귀임시키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LG마그나는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부품기업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만든 합작법인이다. 지난 2021년 설립했다. 설립 2년만인 2023년 영업흑자를 내는 등의 성과를 냈으나, 지난해엔 전기차 캐즘 여파로 적자전환 했다. 지난해 LG마그나의 매출은 44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가량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020억원이었다.

현재 LG마그나는 중국 현지에서 근무 중인 인력들에게 순차적으로 국내 사업장 복귀 지시를 내리는 중이다. 대상은 난징 생산법인과 상하이 판매법인 등 중국 법인 두 곳에 파견된 국내 임직원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인력부터 이제 막 현지 근무를 시작한 인력까지 다양하다.

불안정한 중국 현지 사업의 규모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최악의 경우 중국법인 청산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면서 이에 대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글로벌 판매 거점을 미국 디트로이트에 두고 있는 LG마그나 입장에선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앞서 LG마그나는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난징 법인에만 총 14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증가하자 연쇄적인 투자를 통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난징 법인은 LG마그나의 '1호 해외 생산 거점'으로, 한때 최다 생산량을 책임지는 핵심 요충지였다.

난징을 대신할 LG마그나의 차세대 미국 시장 교두보는 멕시코다. LG전자에 따르면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생산법인이 VS본부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올해 50%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20%를 돌파했다. 이곳은 2023년 9월부터 양산에 나선 생산공장으로, 연면적 2만5000㎡ 규모 부지에서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LG마그나는 글로벌 생산망뿐만 아니라 인력 재배치도 진행 중이다. 올해 국내 인력 150여 명을 LG전자로 전환 배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미 본사인 인천 청라 근무 인력 일부를 LG전자 창원 사업장 소속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재배치 인력들은 LG전자 각 사업본부에 분산배치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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