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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따리상 끊고 관광 협업… 롯데免, 근본부터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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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5. 04. 02. 17:40

부산관광公·GS25 등 기업·기관과 맞손
체질개선 통해 매출·수익성 동시 공략
"中단체관광객 무비자 등 효과 기대"
롯데면세점이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다. 팔수록 오히려 손실만 키우는 중국 다이궁(보따리상) 의존도를 없애고 여행을 하면서 즐기는 면세업의 본질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반 단체관광객이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 및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유치에 힘을 주고 기업이나 기관과 손잡고 관광활성화에 나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2일 롯데면세점은 부산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부산관광공사와 전력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관광상품 판매촉진을 위한 면세점 할인제휴를 비롯해 부산지역 국내외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협력사업, 국내외 관광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형성 등이 골자다.

특히 부산관광공사가 올해 새롭게 출시할 예정인 투어프로그램 'SIC(Seat in Coach)'와 'SIT(Special Interest Tourism)'에 롯데면세점 특별 할인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SIC'는 관광객이 대형버스 등을 이용해 편하게 인근도시 및 동해안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는 상품이며 'SIT'는 특별한 경험을 관광상품에 더한 상품이다.

전날에는 편의점 GS25와 위챗페이 등과 손잡고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 시내 전 지점과 롯데면세점 시내점이 위치한 서울, 부산, 제주의 GS25 약 1600개 점포에서 위쳇페이로 결제 시 즉시 할인 쿠폰과 함께 금액대별로 추가 LDF 페이를 증정하는 행사다.

롯데면세점이 다양한 기관이나 기업과 손잡는 이유는 올 초 면세점 매출을 좌지우지했던 기업형 중국 다이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면서다. 그만큼 매출 공백을 다양한 방식으로 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실적도 좋지 않다. 매출은 3조2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가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이 1432억원이나 됐다. 면세점 4사 중 가장 컸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마케팅부문을 신설하고 아래에 GT(그룹투어)·FIT(개별관광객)·커뮤니케이션팀을 배치해 단체관광객·개별관광객·VIP 등 고객 세분화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성과도 나온다. 지난 3월 대만 암웨이그룹 임직원 1000여 명 단체 방한을 시작으로 중국 크루즈 단체관광객 등 지난달에만 8500여 명의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 제주점 등은 중국 대형 크루즈 단체관광객이 제주도에 월평균 약 4만명이 입도해 2만명 정도가 면세쇼핑을 즐겨 꾸준한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의 단체관광객 비중은 지난해 20% 수준에서 올해 4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5월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 등 외국인 관광객 특수에 3분기부터는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 등을 추진해 매출 증대 기회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에 따라 단체관광객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다이궁 비중이 줄어들어 매출이나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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