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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에 은행권도 촉각…외환·건전성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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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4. 03. 16:00

환율 급등 대비 방안과 관세정책 점검
중소기업·소상공인 위한 금융지원나서
은행 ATM
/연합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에 은행권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자동차·2차 전지 등 국내 수출 업종이 충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중은행들은 기업금융과 외환 여신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1500원선 가까이 치솟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외환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환율이 크게 오르자 비상대책조직인 위기대응협의회가 유관부서 협의를 통해 환율수준별 관리방안을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에 잠시 상승했다가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0.1원 내린 1466.5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1500원선까지 환율이 치솟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외환여신 관리를 강화해 환율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환율 수준 지속 모니터링 중이며 수준에 따라 파생상품 등 환율민감자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우량여신 중심 대출 취급 등 외환여신 관리를 강화하고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미사용한도 선별적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미국의 관세 정책 이후 영향도를 점검하고 있다. 현지 생산능력 확보 능력이 취약한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 영향과 재무적 대응 능력을 고려해 리스크 수준을 파악한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관세 부과 영향도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으로 차별화해 모니터링 중"이라며 "상대국과의 협상과정, 보복관세 부과 수준 등 추가적인 대응 결과를 반영해 올해 상반기 말 정기 산업등급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외화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상호관세 정책이 이제 막 오픈된 만큼, 향후 여파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은 물론, 수출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상호관세 정책) 영향이 높을 전망인 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아직까지 외화자금 유출 우려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외화 자산, 부채의 차이를 나타내는 외환포지션을 스퀘어 수준(자산=부채)으로 관리해 환율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추가적인 상승하는 경우도 가정해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자금 유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6조원 규모 긴급 금융지원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기존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의 3조원 증액에 더해 3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대출'을 신규로 추가 지원하며, 빠른 심사를 통해 신속히 필요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관세 피해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서는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 분할상환 유예, 금리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 다양한 금융혜택도 병행한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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