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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50분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 주변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 경비태세 최고 단계인 '갑호비상'이 발령된 헌재 인근은 길 곳곳마다 경찰관이 배치돼 이동이 통제되고 있었다. 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배치된 소화기와 구급차량들도 눈에 띄었다.
이른 아침부터 헌재 인근 안국역 일대에 집결한 탄핵 찬반 단체들은 이날 선고에 앞서 마지막 총력전에 나섰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과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안국역 3번 출구와 탑골공원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기각 또는 각하해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국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만난 김모씨(51)는 "헌재가 오늘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거라 믿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정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국역 5번 출구 앞에도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 탄핵무효를 부르짖었다. 이들의 얼굴 표정에선 헌재가 기각 또는 각하를 내려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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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측은 이날 오전 10시께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탄핵 촉구 결의 대회를 열었다.
이날 본대회 개회사로 나선 윤복남 비상행동공동의장 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은 "지난 민주항쟁에서 우리 선배들이 반 민주세력에 맞서 가열찬 투쟁으로 민주공화국을 지켜냈듯이 우리는 2025년 윤석열 내란 친일 쿠데타에 맞서 민주항쟁의 한 페이지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바지다. 헌재가 최종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고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본대회가 시작되자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피켓을 들고 "우리가 이긴다. 내란을 끝장내자"며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주문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문장을 되새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