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관세 여파로 불확실성 확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08010004282

글자크기

닫기

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4. 08. 09:12

북미, 연간 영업익 90% 차지하는 주요 시장
iM증권, 목표가 45만원·매수의견 유지
iM증권이 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미국 관세 부과 여파로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45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트럼프 정부는 향후 모든 수입품에 대해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무역국에 대해 국가별로 차등화된 개별 관세를 매기는 상호 관세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전기차 시장이 최대 수요처인 국내 이차전지 산업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판단이다.

iM증권은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해외 완성차 OEM들의 관세 영향뿐만 아니라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주요 부품 조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미국 내 전기차 가격이 인상되면서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 내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핵심 4대 소재 중 전해액을 제외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은 미국 내 생산 설비가 구축돼 있지 않으며, 대부분 한국에서 조달받고 있는 구조다. 그간의 경우 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 및 정제된 경우에도 IRA법 핵심 광물(소재) 요건에 충족하기 때문에 소비자 세액공제 보조금(Sec.30D)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iM증권은 향후 한국에서 공급되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에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생산원가는 약 15% 상승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를 완성차 업체들로 100% 전가하지 못하면 큰 폭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또 완성차 업체가 미국 관세로 인한 배터리 가격 상승분을 수용하더라도 전기차 가격을 상승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는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북미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AMPC 포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라며 "다만 현 시점에서 배터리 셀 출하량과 수익성 등을 세부적으로 추정하기 쉽지 않아 구체적인 실적 추정은 오는 30일 예정인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이후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