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칩 설계업체 공급 TSMC 칩, 화웨이 AI 칩과 일치
트럼프, 대만에 32% 상호관세 부과
화웨이, 미국에 총 1650억달러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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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 쏸넝(算能·SOPHGO·소프고) 테크놀로지의 TSMC 칩을 조사한 결과, 이 칩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어센드(Ascend) 910B 인공지능(AI) 프로세스에서 발견된 칩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화웨이(華爲) 등 중국 업체의 통신장비 및 부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TSMC의 칩 제조 장비에 미국 기술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미국의 승인 없이는 화웨이용 칩이나 중국 고객을 위한 특정 첨단 칩을 생산할 수 없다.
TSMC는 최근 수년 동안 소프고가 주문한 설계와 일치하는 칩을 거의 300만개 만들었으며, 이는 결국 화웨이에 공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랜드 기술·보안·정책센터에서 중국의 AI 개발을 추적하고 있는 레나트 하임 연구원이 분석했다.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면 거래 금액의 최대 2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TSMC가 1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추산했다.
이러한 벌금 부과 가능성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대만에 대한 상호 관세를 32% 부과한다는 발표한 상황에서 나와 TSMC의 입지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는 3월 3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반도체 공장에 1000억달러(149조원)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020년 애리조나주 120억달러(17조8000억원) 투자로 시작된 TSMC의 미국 투자 계획은 총 1650억달러(245조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