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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5%·中 104%’ 美관세 발효… 세계 무역질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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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4. 09. 17:55

트럼프 '동맹국' 韓·日과 우선 협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각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가 9일 오전 0시 1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됐다. 이날부터 한국산 수입품에 25%, 중국산 수입품엔 총 104% 관세를 부과한다. 유럽연합(20%)·일본(24%)·인도(26%)·대만(32%)·베트남(46%)·캄보디아(49%) 등에 대한 상호관세도 같은 시각에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은 수십 년간 유지돼 온 글로벌 자유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으며, 무역전쟁 격화와 함께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0% 추가 대중 관세도 9일 0시 1분에 발효된다"며 "미국은 맞으면 더 세게 맞받아친다. 그것이 104%의 관세가 시행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중국에 대해 10%씩 두 차례에 걸쳐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2일 국가·지역별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중국에 대해 34%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이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 관세를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해당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중국은 추가 관세 위협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맞대응을 예고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총 104%의 관세 부과가 현실이 됐다. 이런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부터 주요 동맹국이면서 큰 규모의 교역국인 한국·일본과 무역협상을 시작하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일본·중국 등과 협력해 미국의 관세에 대응 조치를 취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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