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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태일 정신은 자본가 타도 아닌 서민 위한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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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4. 10. 11:56

김문수 전 장관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전태일기념관을 찾아 청년들과 전시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은 10일 전태일기념관을 찾아 "'전태일정신'은 자본가 타도가 아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희생정신"이라며 "제가 노동운동을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전태일 분신"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전태일기념관을 찾아 생전 고인이 남긴 흔적들을 돌아보며 "기독청년 전태일은 희생하고 봉사하는 기독정신으로 살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장관은 "1984년에 전태일 기념사업회를 만들었을 때 초대 사무국장으로 일했고, 회장이 문익환 목사였다"면서 "전태일 열사 어머님인 이소선 여사를 모시고 기념사업회를 하고 또 전태일기념관을 창신동에 만들기 위해 독일의 한 모금재단 도움을 받아서 전태일기념관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6000여만 원으로 가정집에서 전태일기념관이 시작됐는데 이제는 엄청난 규모로 발전했다"며 "저도 노동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1970년 전태일 열사가 분신을 하고 대학 1학년 때 충격을 받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1971년 구로공단에 들어갔고, 미싱공장에서 여름방학 때 한달 동안 일을 하며 고된 노동에 힘들었다"며 "1972년에 유신헌법이 만들어진 이후 1973년 복학을 하면서 전태일 열사가 직접 지은 판자집이 있는 도봉구 쌍문동 208번지를 찾아가 노조 간부들과 전태일열사 어머니를 만났고, 거기서 한자를 가르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운동을 하는 분들이 전태일 열사를 아주 민노총 등 이런 형태로 생각하는데, 이 분은 정말 기독청년이다. 전태일평전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면서 "어머님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전태일 열사도 어머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기를 희생해서 어려운 삶들을 돌보는 그런 사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전태일기념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경선룰을 '1차 경선 국민 여론조사 100%반영'으로 발표한 데 대해 "룰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저는 후보인고 선수가 룰이 어떤지 말하고 하는 건 조금 그렇지 않느냐"며 "종전에 있던 룰 기준으로 해서 참여하고 변화가 원래는 얼마인지 관심도 많이 안 가졌다. 하여튼 룰대로 따라가야 한다"라고 했다.

'중도층 확장' 관련 질문에는 "저보다도 더 밑바닥, 가장 어려운 노동자층과 영세 서민들, 농민들, 지역적으로는 소외돼 있는 호남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후보 중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처가 자체가 호남이고 제 자신이 노동의 삶을 살았다"고 강조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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