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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통령, 청와대로 복귀…국호 빼고 다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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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4. 15. 16:57

홍준표,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 청와대는 국격의 상징이고 나라의 상징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발표회를 열어 정치 정책 공약과 관련해 "대한민국은 국호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며 "5년 단입제 대통령이 나라의 상징인 청와대를 마음대로 옮기고, 청와대를 나와 용산 귀퉁이에 자리잡은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권위뿐 아니라 국격도 무너지는 상황"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이 마음에 안 든다고 다른 데로 옮기게 하는 제도는 사실상 없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대통령 관저 방문 경험을 거론하며 "관저 초입 당시 오솔길을 따라 차 두 대가 교행을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이 그렇게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서 숲 속에 오두막집처럼 보이는 데 웅크리고 있는 게 맞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많은 사람들 올 때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했었다"며 "관저가 이쪽(용산)에 있는데 영빈관은 엣날 청와대에 있는 비효율과 난센스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에 대해선 "(세종으로) 내려갈 필요가 있으면 내려가야 되겠지만 청와대 이전은 수도 이전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위헌"이라며 "정략적으로 주장하는 건 가능할지 모르나 위헌적인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구상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선관위의 전면적인 구조 개편과 공정선거 시스템 구축을 통해 무너진 선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운영 전반을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왜곡된 여론을 방지하지 위한 '여론조사법' 제정,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통한 극단적 진영정치와 지역주의를 완화 등 선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구조적 전환 방향도 제시했다.

홍 후보는 아울러 정부부처의 구조조정과 AI 전자정부 구현을 통해 행정의 투명성과 생산성을 대폭 제고하고 국가의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수립할 '미래전략원'을 신설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정치적 편향성이 문제가 된 공수처는 폐지하고, 대신 특별감찰관제를 통해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겠다고도 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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