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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초역세권·초품아·대단지’ 인천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분양가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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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 김대영 인턴 기자

승인 : 2025. 04. 22. 14:37

7호선 산곡역과 직선거리 '150m'…"초등학교 품은 2400가구 대단지"
600여가구 특별공급에 600건 접수…22~23일 1200가구 일반분양
“시세 대비 분양가는 다소 비싸…단, 서울 가깝고 입지 좋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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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견본주택 내 마련된 아파트 모형도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김대영 인턴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김대영 인턴 기자 = 인천 부평구 산곡1동 일대를 재개발해 들어서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최근 침체한 인천 지역 청약 시장을 되살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산곡역과 맞닿아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초등학교를 품은 '초품아' 그리고 지상 최고 45층짜리 24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라는 점에서 단숨에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아서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1일 68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의 특별공급에서는 총 618가구가 접수했다. 특별공급을 진행한 청약 수를 거의 채울 정도로 주택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5층·14개 동·총 2475가구 구성이다. 시공은 효성중공업·진흥기업 컨소시엄이 맡았다. 일반분양은 전체의 절반인 1248가구에 이른다. 22일부터 23일까지 양 일간 689가구에 대한 1·2순위 청약을 접수받으며 특별공급 '흥행 기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분양업계에서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에 적지 않은 수의 일반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에서도 서울과 가까운 부평에 들어서는 데다, 지하철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 때문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해당 단지가 포함된 산곡1동 일대는 산곡3·6구역, 한양 2단지 등 정비사업이 줄줄이 대기 중인 신흥 주거지"라며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같은 단지는 입주 1~2년밖에 안 됐지만, 여긴 역과 초등학교가 붙어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이 더 긍정적으로 청약 접수를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가 지난 18일 견본주택 오픈에 맞춰 오전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입장을 위해 줄을 선 인파로, 견본주택 앞 도로는 일순간 혼잡하기도 했다. 금요일 평일임에도, 신혼부부·가족 단위 실수요자·중장년 투자자 등 다양한 연령대가 몰렸다는 게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오픈 다음 날인 19일 토요일에는 내부 관람 대기열 오후 3시까지 이어졌다"며 "오픈 날과 주말을 포함해 총 3일간 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입지가 우수해 청약 접수를 고려하려 견본주택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많았다. 이 가운데 관람객들은 입지뿐 아니라 대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주택형을 단지의 장점으로 꼽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교통이 우수해 '직주여건'이 높은 1~2인 직장인 가구, 초등학교를 품고 있어 4인 가구 이상 가족 단위 수요도 높았던 만큼 이들의 '내 집 마련' 욕구를 한껏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일반공급되는 주택형의 선택 폭이 그만큼 넓었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 수는 △39㎡A 17가구 △39㎡B 35가구 △59㎡A 318가구 △59㎡B 387가구 △74㎡A 86가구 △74㎡B 119가구 △84㎡A 84가구 △84㎡B 68가구 △84㎡C 88가구 △84㎡D 41가구 △96㎡ 5가구다. 견본주택 안에는 △전용 59㎡A·B △74㎡B △84㎡A 타입의 유닛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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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면적84㎡A형 유닛 내부 모습. 거실·안방·드레스룸·자녀방 등으로 구성됐으며, 공간 활용성과 수납 특화 설계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김대영 인턴 기자
견본주택을 찾은 한 30대 직장인은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근무 중인데, 7호선만 타면 회사까지 30분 내 도착할 수 있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며 "혼자 살고 있고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1명 정도로 계획하고 있어 59㎡형을 봤는데 안방을 제외한 침실 2개를 통합할 수 있는 무상 옵션이 제공되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자녀 2명을 두고 있다는 40대 부부는 "아이가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라 초등학교 품은 단지를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다"며 "큰길을 안 건너도 되는 입지가 좋고 84㎡형 개방감도 우수한 점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했다.

다만 높은 분양가에 청약 신청을 망설이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 이곳 분양가는 △59㎡형 5억7000만~6억1100만원 △74㎡형 7억2100만~7억6700만원 △84㎡형 7억6700만~8억5200만원 선이다. 84㎡형 분양가의 경우 지난해 입주한 인근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같은 평형의 최근 실거래가(6억6950만원)와 비교하면 1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다만 서울과 가까운 경기 지역 신축 아파트 가격이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점 인천에서도 수요가 높은 부평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라는 평도 업계 내에서 적지 않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지역 시세 대비 다소 높긴 하지만, 급등한 공사비·신축 아파트 고분양가 현상을 감안하면 매력 있는 아파트"라며 "가성비 아파트는 아니더라도 입지 프리미엄만큼은 확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김대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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