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러시아 다게스탄서 총격 테러…경찰 등 3명 사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06010001771

글자크기

닫기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승인 : 2025. 05. 06. 17:25

괴한 2명, 번화가서 총기·경찰차 탈취 시도
공화국 수반 "공권력에 테러" 엄중 처벌 약속
RUSSIA-SHOOTOUT/ <YONHAP NO-5698> (via REUTERS)
러시아 경찰들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다게스탄의 마하치칼라에서 괴한들과 총격전을 펼치고 있다./로이터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 러시아 연방 최남단에 위치한 다게스탄 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5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베도모스티,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2명의 괴한이 해당 지역에서 검문 중이던 교통경찰들로부터 총기와 차량을 빼앗은 뒤 도주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가해 경찰관 2명과 시민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울러 미성년자를 포함한 행인 3명이 부상했다.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공화국 수반은 6일 새벽 "사악한 범죄자들이 공권력에 테러를 가하는 더러운 계획을 위해 붐비는 장소를 선택해 민간인들까지 피해를 봤다"면서 검거를 위한 총격전에서 부상을 당한 범죄자들에 대한 가혹한 처벌을 예고했다.

괴한들은 범행 직후 1시간 가까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총상을 입은 채 검거됐다. 러시아 연방정부 다게스탄 조사위원회 조사부는 이들을 사법경찰 살해 및 살인 미수, 납치, 무기 탈취 등의 혐의로 입건했고 수사 후 기소할 방침이다.

다게스탄 공화국은 서쪽으로 조지아와, 남쪽으로 아제르바이잔과 각각 접경하고 있다. 인구 약 310만명이 40여개 언어를 사용하고 정착 민족이 30여개에 이른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대다수에 다게스탄 출신자가 연루돼 왔다. 다게스탄과 연관된 이슬람 테러 단체들은 2004년 약 1800명의 학생을 인질로 삼은 뒤 그들 중 314명을 살해한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 지난해 3월 145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쿠로쿠스 시티홀 관객 인질 사건 등의 테러에 관여했다.

멜리코프 수반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엄중한 처벌을 약속하면서 "다게스탄은 이번 '통일의 시험'을 존엄하게 통과할 것"이라며 "다게스탄 시민들이 테러리스트 아닌 경찰을 지지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단결과 형제애, 평화롭고 번영하는 공화국에서 아이들을 키우고자 하는 열망이 우리의 힘"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그래왔듯, 함께 이 도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