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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교황 선출 불발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교황청은 새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아니면 검은 연기를 피워 투표 결과를 알린다.
성 베드로 광장에는 수천 명의 신도들이 운집해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설치된 굴뚝에서 나올 연기에 주목했다.
연기는 예상보다 늦게 나왔다. 콘클라베가 시작된 지 3시간이 지나서야 연기가 올라왔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보다 한 시간이 더 걸린 것이다. 현대 콘클라베 역사상 첫날 투표로 교황이 선출된 적은 없어, 이날도 하얀 연기가 나올 가능성은 작게 점쳐졌다.
추기경들은 8일부터는 오전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현재 뚜렷한 유력 후보는 없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 외 프랑스의 장 마르크 아블린·헝가리의 페테르 에르되·미국의 로버트 프레보스트·이탈리아의 피에르바티스타 피짜발라 추기경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