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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이런 후보와 단일화 해야 하나”…韓 “현명한 국민 선택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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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5. 08. 19:28

단일화 2차 회동 1시간만 종료…여전히 이견 못좁혀
포옹하는 김문수-한덕수<YONHAP NO-5795>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포옹하고 있다. /연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위해 이틀 연속으로 회동했지만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빈속'으로 끝났다.

두 후보는 8일 오후 4시 30분에 국회 강변서재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한덕수 후보가 즉각 입당해서 경선하면 응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물론이다"라며 "본인(한 후보)은 (대선 후보)등록 마감 될 때까지 단일화 안 되면 후보등록 안하겠다고 한다. 이런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정당이 나서서 이 온갖 불법행위 하고 있는 것은 역사상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에 '불법이라는 법률적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무우선권을 우리 당 당헌 74조에 의해 가지고 있다"며 "선거에 관한 일은 당무전반에 대해 최종적 전권 가지는 것이 대통령 후보. 이런 것들이 규정에 나와있는데 완전히 무시하고 제가 이야기하는 것 단 하나도 안 받아들이는 게 당 지도부다. 있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또 한 후보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처음에 출마를 했을 때만 해도 지지율이 높았는데 한 후보 문제가 나오면서 경선 전반 과정에서 김이 많이 빠졌다"며 "여론조사가 잘 나오는 것과 실제로 직접 와서 뛰는 것은 다르다. 그런 면에서 등록하는게 맞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여론조사 지지율은 고정된 게 아니고 방법이나 시점에 따라 다르다"며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면 바로 급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못 이기면 제가 제일 큰 피해자 아니겠나. 당원들도 속상하고 너무 안타깝고 국민들도 엄청난 피해 보는 것"이라면서도 "(선출)그날 저녁부터 '당장 해', '하기 전에는 선대위 발족할 수 없다' 이게 공식으로 뽑은 사람한테 첫마디가 말이 되나. 당의 공식후보를 해치는 행위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가 퇴장한 뒤 백브리핑을 시작한 한 후보는 "단일화 문제에 속시원한 해결책 못 드려서 죄송하다"며 "이유가 다 있겠지만 저는 국민을 위해서 또 우리 국가를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절체절명의 일들 이런 것들을 덮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 진정으로 우리나라를 국제적으로 강한 나라, 국내적으로 부유한 나라, 우리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 통상 마찰을 해결하는 나라,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는 나라, 한미일 간에 안보 협력을 통해 북한 위협 억제하는 나라, 그러면서도 북한 주민의 어려운 점 이해하고 돕고 필요하다면 정상회담도 조건 없이 한다는 그런 의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선택을 받는다면 저도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시장경제를 기초로 하면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제 3의 길을 우리 정책의 베이스로, 기초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 단일화는 김 후보와 저 둘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 김 후보나 제가 마음대로 우리의 선호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국민들이 그러한 추동력을 저희한테 지금 주고 있다. 계속 좋은 결과 나오도록 나름대로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단일화가 안될 결우 11일 이후 정계 은퇴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이런 잘못된 정권의 정부나 국민들이 맡겨지는 일은 이제까지 이룬 한강의 기적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절대로 현명한 우리 국민은 그런 생각 하지 않고 그런 선택 안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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