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당 대통령 2번 탄핵시킨 국힘, 대선후보까지 불법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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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통령 선거를 약 한달 앞둔 가운데, 대국본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오후 5시 기준 주최 측 추산 100만여명, 경찰 비공식 추산 1만여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이번이 대선 전 마지막 집회라면서 18만명의 참가 인원을 사전에 신고했으나, 이보다 많은 인원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국본은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집회를 진행했으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수많은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고 광화문으로 모였다. 시민들은 "윤어게인" "부정선거 반대" "STOP THE STEAL"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좌파 세력에게 나라를 넘겨줄 수는 없다"며 집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비판하며 "지금 국민의힘 보수 인사들까지 전부 내각제를 하겠다고 난리다"며 "권력 마약에 취한 두 권 씨도 대통령은 못되니 내각제로 총리 한 번 해보겠다고 이러지만, 현재 남북 대치 상황에서 내각제라니 꿈에서 깨라"고 직격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지지를 밝히며 "좌파가 뭔지 우파가 뭔지 구별도 없이 엄마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것 같은 우매한 국민 근성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바뀌고 있다"며 "그 증거로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이 여전히 50%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국본 김종대 대표는 집회 취지를 묻는 말에 "대국본은 현 국가적 위기를 누누이 강조해 왔다"며 "민주당 의회 독재에 단일 대오로 맞서 싸워도 부족한 판에 자당 대통령을 2번이나 탄핵시킨 것을 넘어 급기야 자당의 대선 후보까지 불법탄핵하는 국민의힘에는 존속살해의 DNA가 흐르고 있다"고 답했다.
청년 대표로 연설에 나선 박태환 신계몽령TV 대표는 "보수 진영과 청년들은 아직도 윤석열로 뭉쳐있다"며 "반국가 세력에 저항하는 국민들의 저항은 갈수록 더욱 큰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이 결집을 유지하기 위해 광화문에 한 번 나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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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에서 새벽부터 올라온 원 씨(73·남성)도 김문수 전 후보의 지위가 박탈되고, 한덕수 후보가 새로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것과 관련해 "원칙과 법이 사라진 현 상황에서 너무 답답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원 씨는 "이 세상에는 규칙이라는 게 있고, 권리라는 게 있는데 그 모든 기초가 무너졌다"면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국민이 뽑은 후보를 갑자기 사퇴시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답을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상태인데 이제라도 멈춰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국본은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의 김문수 대통령 후보 자격 박탈을 두고 "애국 보수의 타도 대상"이라고 강하게 직격했다. 또한 파면당한 박 전 대통령,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김 후보를 언급하며 "종북좌파와 맞서 싸우겠다는 애국 보수만 나타나면 알레르기 반응부터 보이는 정당이 있다. 바로 국민의힘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북 세력과 싸우는 인물만 골라서 탄핵하고 제거하는 이 정당은 민주당의 프락치거나 북한의 간첩"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통령을 두 명이나 탄핵시키고, 이제는 후보까지 제거하려 드는 그들의 행태는 가히 '국민탄핵당'이라 불릴 만하다"며 "체제 수호의 길에 맞서는 자, 이제 그 누구든 애국 보수의 타도 대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