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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내년도 의대 1학년에 24·25·26학번이 다 같이 겹치는 트리플링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기존 우려만큼 규모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 대학의 수업 미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유급·제적이 통보되면서 의료계에선 내년 1학년에만 1만명이 넘는 학생이 몰려 교육 자체가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9일 전국 40개 의대가 1만9475명 의대생 중 유급 예정 인원 8305명(42.6%), 제적 예정 인원 46명(0.2%)을 확정·통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지원관은 "(전국 40개 의대) 24·25·26학번 전부 다 더하면, 26학번에서 3058명이 입학한다고 하면 1만700명 정도 된다. 그러나 내년 수업을 들어야 할 1학년은 1만명이 아닌 5500~6100명 수준"이라며 "조금 빠져나갈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최대 2000명과 학사경고·1과목 수강신청으로 2학기에 정상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 2700명, 작년 2학기 때 1년 휴학한 2024학번 학생 475명, 2024·2025학번 군휴학자가 56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김 지원관은 "1학년인 예과 교육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전체 의대를 총괄해서 말하는 것이고 개별 대학의 상황은 다를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각 대학이 유급·제적 조치를 개별적으로 유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 지원관은 "이미 대학이 유급·제적자를 확정해 공문으로 보냈다"며 "7일 공문을 받을 때 내부 결재를 받고 받은 것이라 (유급·제적) 결정을 바꾸는 건 쉬워 보이지 않는다. 공문 내용과 다른 처리를 한다면 교육부는 학사를 지도·점검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