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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은 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이 작품의 언론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술적인 면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의 퀄리티를 갖췄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미국 관객들이 이 작품이 한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상상을 못 하다가 엔딩 크레디트를 보고서 깜짝 놀라더라"고 밝혔다. 이어 "예수란 인물을 다뤄 특정 종교인만 반응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지만, 미국에선 전혀 그렇지 않았다"면서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 가족 이야기로 받아들여 (종교가 없는) 일반 관객의 반응도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국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 '우리 주님의 생애'(he Life of Our Lord)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디킨스가 아서 왕을 동경하는 개구쟁이 막내 아들에게 예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국내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가 1세대인 장 감독은 "연출의 꿈을 오랫동안 품고 있다가 10년 전부터 이 작품을 구상했다. 완성도를 높이려면 막대한 제작비가 필요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 국내가 아닌 미국을 주요 타깃으로 삼기로 했다"면서 "미국인에게 친숙한 소재를 내세워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예수를 다루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상영판에는 오스카 아이삭·케네스 브래나·우마 서먼·벤 킹즐리·피어스 브로스넌·포리스트 휘터커 등이, 한국 상영판에는 이병헌·이하늬·진선규·양동근·차인표 등이 각각 목소리 연기로 나서는 등 한국과 미국의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캐스팅 운이 좋은 것 같다"며 "미국에서는 6년간 캐스팅 디렉터로 일한 제이미 토머슨이 A급 연기자들을 섭외하는데 공을 들였고 우리나라 배우분들은 미국에서 흥행하기 전 일찌감치 더빙 제안을 수락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