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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선택을 위한 '제비뽑기'를 위해 기자들은 회견장 입구에 마련된 상자에 자신의 명함을 넣고 입장했다. 상자는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의 질문 주제별로 준비됐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추첨한다고 하니까 '벌 떼'처럼 명함을 몇 개 주신 분도 계신다고 한다"고 말했고, 뽑기를 통해 질문자로 선택된 기자들에게 "로또 이런 게 돼야 하는데요", "이거 뽑히면 상금이라도 주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대통령 자리에 연단을 마련하지 않은 점은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한 '타운홀 미팅'의 장점을 최대한 내기 위한 아이디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과 회견에 참석한 기자단 좌석 간의 거리는 불과 1.5m가량이었다. 총 147명(국내 매체 119곳, 외신 28곳)의 참석자들의 좌석이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반원 형태로 둘러져, 대통령과 먼 자리에 앉아도 비교적 가까운 소통이 가능했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자리 배치에 대해 탈권위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신 2곳을 포함해 총 15곳의 매체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이 중 지역지는 4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