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포화 상태라 흥행 쉽지않을 듯
안전성 논란도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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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진산(金山)구 펑징(楓涇)진에 소재한 레고랜드는 약 31만8000㎡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전 세계에서는 11번째로 문을 열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최초로 개장한 레고랜드는 2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8개의 테마 구역에 75개 이상의 체험형 놀이기구와 어트랙션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표 어트랙션으로는 세계 최초의 '빅 레고 코스터', 리조트 전경을 60m 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레고랜드 전망탑' 등이 꼽힌다.
앞으로 성수기와 비성수기 등 6단계로 차등 요금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개장 첫 한 달 간은 성인 1인 기준 입장권 가격이 549 위안(元·10만5000원)으로 동일하다. 이보다 앞서 사전 판매된 호텔 숙박 포함 입장권 패키지는 하루 만에 매진됐다.
상하이 레고랜드는 세계적인 레저 기업인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차이나미디어캐피탈(CMC)과 공동으로 투자했다. 총 38 위안 정도가 투자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마파크의 진출은 중국의 글로벌 개방 확대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신화통신을 비롯한 매체들 역시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게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외신들의 시각은 많이 다르다. 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테마파크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중국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레고랜드를 흥행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16년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 당시 어마어마한 인파를 끌어들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중국 테마파크 4분의 1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악전고투를 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상하이 레고랜드는 정식 개장 전 시범 운영 기간에 '빅 레고 코스터'가 꼭대기에서 갑자기 멈춰 서거나 4D 영화관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진짜 향후 전망이 낙관을 불허한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