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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준, KLPGA 롯데 오픈 정상…생애 첫 우승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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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7. 06. 16:42

177㎝ 장신 골퍼, 2022년 데뷔 후 73번째 출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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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에서 우승한 박혜준(22) 선수에게 트로피를 시상했다. 신 회장은 이날 경기가 열린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을 찾아 갤러리 플라자, 롯데 플레저홀을 돌아본 후 시상식에 참여했다. 신 회장이 롯데 오픈을 방문한 것은 2021년 롯데 오픈이 시작한 이후 2022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다./ 제공=롯데그룹
장신 골퍼 박혜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혜준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노승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정규 투어 데뷔 후 73번째 대회 출전 만에 이룬 생애 첫 우승이다. 박혜준은 2012년 정혜진, 2016년 박성원, 2022년 성유진에 이어 롯데 오픈에서 첫 우승을 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또 김민주, 김민선, 이동은에 이어 올 시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 라운드를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박혜준은 4번 홀(파4)과 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위 그룹에 한때 5타 차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몰아치기를 한 배소현, 이다은과 노승희가 끝까지 추격을 해 마지막 18번 홀까지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이다은과 배소현이 1타 차까지 쫓아왔고 노승희가 마지막 이글에 성공해 동타를 이루면서 압박을 느낄 만 했지만, 박혜준은 홀컵 가까이에서 남은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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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준이 6일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 4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 KLPGA 제공
박혜준은 우승 직후 "너무 바랐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기쁘다"며 "부담은 없었고 앞만 보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 있고 재미있게 경기하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2승으로 잡았다"며 "첫 승을 했으니 다음 우승을 기다리면서 차분히 플레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77㎝의 장신인 박혜준은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뒤 2022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해 같은 해 롯데오픈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성적이 하락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시드를 잃고 2023년 드림투어(2부)에서 뛴 그는 상금순위 8위를 기록하며 우여곡절 끝에 정규투어로 돌아왔고, 지난해에는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비교적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올 시즌 들어 10~40위권의 들쭉날쭉한 성적을 내던 박혜준은 지난 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공동 7위로 처음 톱10에 진입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확보한 박혜준은 상금 순위를 36위에서 12위(3억2949만4856원)로 끌어올렸고,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도 22위로 뛰어올랐다.

노승희는 전반 3타를 잃는 부진에 빠졌다가 반등하면서 16언더파 27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나란히 5타를 줄인 배소현과 이다연이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방신실은 11언더파 277타로 유현조, 서교림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은 7언더파 공동 23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와 최혜진은 나란히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18위에 올랐다.

올 시즌 3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48위로 부진했다. KLPGA 투어는 오는 10~13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5를 치른 뒤 2주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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