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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교황 방한때 北 한번 들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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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7. 07. 17:57

李대통령, 유흥식 추기경 접견
2027년 세계청년대회 참석 계기 '제안'
"남북관계 개선 교황청 많은 역할" 당부
李, 美포함 14개국에 특사 파견도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인사한 뒤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한국을 방문 중인 유흥식 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청의 지지와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방한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오시는 길에 북한도 한번 들러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 추기경을 40분가량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추기경은 "콘클라베(교황선출회의)를 통해 교황님이 선출됐을 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뭔가가 이뤄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2027년 레오 14세 교황이 한국에 오시면 우리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사진 찍는 모습이 나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에게 교황의 교황청 초청 의사를 이 자리에서 전하기도 했다. 유 추기경은 "제가 최근 레오 14세 교황을 뵀을 때, 교황님께서는 (이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잘 받았다고 하더라"며 "제가 이 대통령을 로마로 초청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봤더니 '물론'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저도 가능하면 2027년이 오기 전에 교황님을 알현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또 "대한민국의 평화, 한반도의 안정 등에 대해 천주교가 각별히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는데 그 이전에라도 남북 관계 개선에 교황청이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 추기경에게 "선거 때 애도 많이 써 주시고 말씀도 잘해 주셔서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천주교가 인권과 평화에도 관심이 많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해줘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미국을 포함한 14개국에 특사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미국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대미 특사단에는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우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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