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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줍줍] 부친상서 ‘스마일 브이’ 사진… 무개념일까, 애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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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7. 23. 12:17

인기 인플루언서 게시글 도마 위
"무례하다" vs "울어야만 추모인가"
본인 "함께한 추억 남기고 싶었다"
인플루언서 박민정이 새아버지의 장례식장 영정 사진 앞에서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민정 SNS
인기 인플루언서 박민정이 부친상을 치르며 브이(V)포즈를 하고 찍은 사진을 올려 누리꾼의 시선이 쏠렸다. "예의에 어긋난다"는 의견과, "애도 방식의 하나일 뿐"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박민정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새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알렸다. 그는 "사랑해. 나 정말 열심히, 착하게, 바르게 살게. 다음 생, 그다음 생에도 나한테 와줘. 고마워요"라는 글을 썼다. 이와 함께 상복 차림으로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정 사진 앞에서 브이(V)포즈를 하고 미소를 지은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브이 포즈를?", "상 중에 영정사진 앞에서 무슨 일이야", "브이는 승리를 표시하는 건데"와 같이 고인을 향한 무례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가족의 일이니 문제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웃으면서 보내고 싶은 가족도 있다. 병수발 하느라 힘들었을 것". "딸이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길 기분좋게 보내드리고 추억하는 건데", "꼭 통곡하면서 보내야 하나, 더 애틋하고 보기 좋다" 등과 같이, 추모의 또 다른 형태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 게시물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박민정은 21일 오후 SNS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민정은 "3일 내내 너무 울다보니, 아빠가 못 떠나실 것 같아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어봤다"며 "브이 포즈를 한 건 그냥 아빠 옆에서 둘이 찍는다는 마음이었다. 불편을 드렸다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억하고, 잊고 싶지 않아서 한 일인데 괜히 게시물을 올려서 아빠를 추모하는 순간이 왜곡된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셔서 아빠가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민정은 과거 방송을 통해 "11살 때 어머니가 재혼했다. 기초수급자 수준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새아버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극복했다"며 가족사를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새아버지가 없었다면 제가 지금처럼 곧고 단단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한편 박민정은 SOOP(숲·옛 아프리카TV) 스트리머 출신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게임 방송, 댄스 영상, 여행 영상 등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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