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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이스라엘-이란 이어 태국-캄보디아 휴전에 트럼프 압박 외교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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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27. 05:38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정상, 신속 휴전, 긍극적 평화 실현 합의"
트럼프, 양국에 36% 관세 부과 통보...무역협상 중단 압박
"복잡한 상황, 단순화 노력"
"이 분쟁, 성공적 중단 파키스탄-인도 분쟁 많이 연상"
THAILAND-CAMBODIA-BORDER-CONFLICT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분쟁으로 대피한 태국 피난민들이 26일(현지시간) 태국 국경 지역인 시사켓 지역 피난민 수용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AF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5월 10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휴전, 6월 24일 이스라엘-이란 휴전에 이어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힘에 의한 압박 외교가 주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에게 태국 총리 권한대행인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의 논의 내용을 전달했다며 "그들을 즉시 만나 신속히 휴전을 하고, 궁극적으로 평화를 실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를 바란다"며 "그들은 또 미국과 '무역 협상(Table)'으로 복귀하길 기대하는데, 우리는 전투가 끝날 때까지 그렇게 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그들이 앞으로 많은 해 동안 잘 지내기를 희망한다"며 "난 모든 게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면 양국과 우리의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AMBODIA-THAILAND-BORDER-CONFLICT
캄보디아 군인들이 2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오다르 메안체이 지방에서 대공포를 장착한 군용 트럭 위에 서 있다./AF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미국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해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양국 정상에게 서한을 보내 8월 1일부터 양국에 각각 36%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양국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다른 글에서 훈 총리와 품탐 권한대행과 전쟁 중단을 논의하고 요청했다며 "공교롭게도 우리는 현재 양국과 무역 협상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싸운다면 어느 한 국가와도 협상을 타결하고 싶지 않고, 그들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건 파키스탄과 인도 간에 분쟁을 매우 많이 떠올리게 한다. 이는 성공적으로 중단됐다"고 강조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24일부터 이날까지 국경 여러 지역에서 교전을 벌였고, 이날까지 태국 측 민간인 14명·군인 6명 등 총 20명 사망, 60여명 부상, 캄보디아 측 민간인 8명·군인 5명 등 13명 사망, 70명 부상 등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 규모는 2008∼2011년 국경 분쟁 당시 주요 교전 희생자 28명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이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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