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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산당 위원장 “北 우크라 파병 영원히 잊지 않을 것”…밀착된 북러관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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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8. 17. 11:43

러시아의 경축사절들 경축공연 진행...김정은 관람<YONHAP NO-1684>
지난 15일 북한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러시아 예술사절들의 경축공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 등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조선중앙통신
러시아 공산당의 겐나디 안드레예비치 주가노프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북한의 광복절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왔다. 주가노프 위원장은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확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주가노프 위원장의 북한의 조국해방의 날에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온 사실을 전하며 축전 내용을 보도했다.

주가노프 위원장은 축전에서 광복 80주년을 축하하며 "오늘의 전쟁 상황은 우리를 더욱 단결시키였으며 80년 전의 그날처럼 우리는 어깨를 겯고 파시즘을 반대하여 투쟁하고 있다"면서 "쿠르스크주 해방을 도와준 데 대하여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주가노프 위원장은 이어 "정의로운 세계와 우리의 공동의 자유를 위하여 피를 흘린 영용한 조선군인들의 위훈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모든 방면에서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굳게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북러는 이번 북한의 조국해방의 날 행사를 계기로 한층 밀착된 양국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을 필두로 한 러시아 대표단은 광복절 축하하기 위해 14∼15일 방북했다. 볼로딘 의장은 김 위원장을 예방했으며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문화공연도 함께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다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평양 해방탑을 2년 연속 방문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러의 광복절 관련 행보와 관련해 "최근 북러 관계가 러우전쟁 참전 이후 재점화된 맥락에서 '혈연의 유대'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외교와 군사를 결합한 것으로, 단순 기념이 아닌 대러시아 군사 동맹 관계를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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