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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국힘DB 압색…통일교 추정 당원 11만명 명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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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09. 19. 10:56

국민의힘 반발 속 4시간 30분 집행
집단 가입 의심 시기 당원 수 관건
국힘압색아투
국민의힘 당원명부 압수수색에 나선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 수사관들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변호사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18일 국민의힘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DB)를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수색해 통일교 교인으로 추정되는 11만여명의 명단을 확인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오후 5시 35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인근 당원 명부 DB 관리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은 오후 10시 5분께까지 약 4시간 30분간 진행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통일교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통일교 교인 명부 120만명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 500만명을 비교·대조해 공통된 11만여명의 명단을 추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가운데 전당대회 투표권이 있는 책임당원이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는 약 74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권성동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오전 10시 15분께부터 중앙당사와 당원 명부 DB 관리업체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이 "영장에 적시된 혐의와 관련된 구체적 범죄사실이 없다"며 반발해 대치가 이어졌다. 대치가 7시간 이상 지속되자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 절차에 따라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뒤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통일교 교인들이 당원으로 집단 가입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2023년 3월 전당대회 이전 신규 가입자 수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건희 특검팀과 국민의힘이 협의한 영장 집행 범위인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 2023년 1월부터 4월 사이에 신규 가입한 인원은 16만명이며, 이 가운데 통일교 교인은 3500명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은 "특검은 압수수색영장 기재 범죄사실과 관련된 통일교 신도의 명단(주민등록번호 및 계좌정보 제외)을 압수수색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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