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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리스크에 제동걸린 코스피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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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승인 : 2025. 10. 13. 17:58

관세전쟁 재점화로 3600선 붕괴
전문가 "단기적 조정… 상승 지속"
코스피가 미중 간 무역 분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무역 갈등 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영향이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5포인트(-0.72%) 내린 3584.5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급락한 뉴욕 증시 흐름을 반영하며 3522.54까지 밀리는 등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선박에 추가 입항료를 부과하겠다는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됐다.

실제로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S&P500은 1.9%, 나스닥은 3.6%,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3% 하락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희토류 공급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 역시 장 초반 3520선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지만, 이후 갈등 완화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싸움을 바라지 않는다"며 유화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트럼프 대통령도 SNS를 통해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고자 한다"며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발언이 다시 등장한 것으로 해석하며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희토류 분쟁 영향으로 반도체 업종에서 차익 실현이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사 표명으로 낙폭은 1% 수준에 그쳤다"며 "아시아 시장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 갈등이 극단적인 충돌로 이어지기보다는 대립 이후 완화되는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일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조정은 단기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 4월 이후 시작된 상승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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