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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조원 규모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 국내 발주…“친환경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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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0. 16. 16:14

1만3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 건조는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2018년 '빅 오더' 이후 7년 만의 대규모 투자… 총 3조500억원 규모
"선복 확대와 탄소 감축 경쟁력 확보로 글로벌 시장 대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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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선박./HMM
HMM이 총 3조500억 원 규모의 1만3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국내 조선사에 발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발주는 2018년 3조1532억원 규모의 '빅 오더' 이후 7년 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다. 선박 건조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맡으며, 모든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차세대 친환경 컨테이너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LNG는 상용화가 가장 앞선 저탄소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에 따르면 LNG 연료는 기존 벙커유 대비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23% 이상, 질소산화물(NOx)은 80% 이상, 황산화물(SOx)은 99% 이상 감축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신규 발주 선박의 절반이 대체연료 선박이며, 이 중 70%가 LNG 연료를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현재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9척, LNG 연료 컨테이너선 2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신규 발주를 통해 총 23척의 친환경 선박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해운 시장 내 친환경 경쟁력과 운항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HMM은 지난 2018년 2만4000TEU급 12척, 1만6000TEU급 8척 등 총 20척(3조1532억원)을 국내 '빅3' 조선사에 발주한 데 이어, 2021년에는 1만3000TEU급 12척(1조7776억원), 2023년에는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9척(1조4128억원)을 발주하는 등 국내 조선 산업과의 상생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선복량 확대와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지속적인 친환경 선박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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