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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건설업 위축, 낮은 생산증가세…소비 부진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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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10. 16. 16:18

10월 KDI 경제동향
건설업 중심 고용 둔화
GettyImages-jv13902874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가 건설업 위축으로 낮은 생산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부진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16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전산업생산 증가세를 제약하고 있고, 고용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승용차 소매판매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자동차생산도 급증하면서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8월 전산업생산은 지난 7월 1.9%에서 -0.3%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광공업 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서비스업의 증가세도 다소 완만해지면서 소폭 감소한 것이다.

8월 건설업생산은 지난 7월 -14.0%에서 -17.9%로 감소세가 확대됐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큰 폭(-6.1%)으로 감소하면서 부진이 심화됐다.

8월 서비스업생산 역시 지난 7월 2.1%에서 1.0%로 증가세가 완만해졌다. 도소매업이 2.0%로 7월(5.6%)보다 증가폭이 축소되고, 부동산업도 -3.3%로 7월 (-2.8%)보다 부진한 탓이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0.7% 감소했다.

KDI는 전월에 급증했던 소매판매액이 일부 조정됐지만, 소비 개선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7월 2.5% 상승했다가 8월 -0.5%로 줄며 마이너스 전환됐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승용차가 7월 12.9%에서 13.6%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이 7월 1.5%에서 8월 -2.0%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7월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이 있었던 만큼 계절조정으로 보면 8월도 완만한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 소매판매액은 5월 0.0%에서 6월 0.6% 늘었고, 7~8월 1.5%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생산도 전월(1.9%)에 이어 계절조정 전월대비 1.1% 증가하며 부진 완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외환경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통상 여건이 악화되는 등 경기 하방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며 "미국 자동차수출에 대한 고율 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점화되는 등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투자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여타 부문의 부진으로 미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8월 설비투자는 7월 -5.7%에서 8월 -0.4%로 변동성이 높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기계류는 완만한 증가에 그쳤다.

AI 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반도체 투자의 호조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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