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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이 혁신의 원동력”…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미래 경쟁력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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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10. 19. 09:26

지난 17일 KAIST서 리더십 특강 진행
새 영역 전문성 넓히는 '피벗 철학' 강조
선제적 전략으로 명품 B2B 기업 포부 전해
[사진2] LG이노텍 문혁수 대표 KAIST 특강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지난 17일 대전 KAIST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후배 학생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LG이노텍
"시대 변화에 맞춰 빠르게 전환(피벗)하는 역량이 미래 혁신의 핵심입니다."

19일 LG이노텍에 따르면 문 대표는 지난 17일 KAIST에서 진행한 리더십 특강에서 이같이 밝히며 엔지니어 출신 CEO로서 경험과 가치 중심 경영 철학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키워드로 '피벗'을 제시했다.

KAIST에서 학·석·박사 과정을 모두 마친 문 대표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꼈던 성향이 학교에서 기업으로, 엔지니어에서 경영자로 커리어를 확장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만나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고객을 이해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과정 자체가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 니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엔지니어 시절의 경험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문 대표가 말하는 '피벗 철학'은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으로 전문성을 넓혀 개인과 조직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유연성을 잃지 않고 최적의 선택을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LG이노텍도 모바일을 넘어 모빌리티, 로보틱스, 우주·항공 등 원천 기술을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가치로는 '시장 중심(Value)'을 꼽았다. 문 대표는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장된다"며 "반대로 시장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한 기술은 판을 바꾸는 혁신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B2B 제조기업은 가격 경쟁보다 차별화된 가치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요청에 따른 기술과 고객의 요구를 미리 감지해 선제적으로 제안한 기술은 가치가 다르다"며 "이 같은 차별적 가치가 LG이노텍 기술을 명품으로 만드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고객의 니즈를 한발 앞서 감지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제적(Proactive)' 전략으로 시장을 압도하는 명품 B2B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성과가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며 "확장된 시야와 유연한 사고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가치를 높여가길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문 대표는 LG이노텍에서 개발자로 입사한 후 광학솔루션연구소장과 사업부장 등을 거쳤으며, 광학솔루션사업을 글로벌 1위로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CEO에 선임됐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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