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그림자 선단’도 제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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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순회 의장국 덴마크는 22일(현지시간) "마지막까지 반대해 온 회원국이 입장을 철회하면서 27개국이 만장일치로 제재안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EU는 서면 절차에 착수했다. 특별한 이의 제기가 없으면 제재는 23일 오전 공식 채택된다. EU 제재는 만장일치가 원칙이어서 최종 동의에 나선 슬로바키아의 입장 변화가 제재 성사를 이끌었다.
핵심 내용은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다. EU는 기존 로드맵에서 러시아산 가스 전면 수입 중단 시점을 2028년 1월로 설정했지만, 이번 패키지를 통해 LNG 수입 종료 시한을 2027년 1월 1일로 1년 앞당겼다. 제재 발효 시 단기 계약은 6개월 이내 종료되고, 장기 계약은 내년 말까지 해지해야 한다.
EU는 또한 러시아산 원유 밀수에 동원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 117척을 추가 제재 목록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로써 EU의 제재 대상 유조선은 총 558척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러시아 외교관에 대한 추가 여행 제한 조치도 패키지에 담겼다.
EU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 차단을 최우선 대응 전략으로 유지해 왔다. 이번 패키지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한층 더 압박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