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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외압’ 이종섭, 오늘 구속기로…“혐의 인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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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10. 23. 10:32

수사기록 이첩보류·회수 관여 혐의
임성근·박진희 등 오후 잇따라 심문
영장심사 출석한 이종섭 전 국방장관
채상병 순직 및 수사 외압·은폐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순직해병 사망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47분께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20일 이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6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순직해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 업무를 총괄하며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가 경찰에 이첩되지 않도록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진 2023년 7월 31일부터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사건 기록을 국방부가 회수한 8월 2일 사이 이 전 장관이 이첩 보류·회수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수사외압 의혹이 불거지자 여론을 수습할 명목으로 법무관리관실을 통해 대통령 격노 및 수사 개입은 모두 허구이며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가 정당했다는 내용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행사한 혐의도 있다.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와 격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거나 이첩을 중단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이 전 장관 외에도 '수사외압' 의혹에 연루된 핵심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구속심사를 받는다.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에 대한 심문도 오후 잇따라 열린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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