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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교령을 지낸 윤석한 한양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용담유사'는 천도교의 모태인 동학 창시자 수운 최제우(1824∼1864)가 지은 용담가(龍潭歌), 안심가(安心歌), 교훈가(敎訓歌) 등 8편을 수록한 가사(歌辭)집으로 '동경대전'(東經大全)과 더불어 동학의 근본적인 경전이다.
1883년 펴낸 '용담유사' 계미중추판이 이번에 제작해 공개한 수운천도체의 바탕이 됐다.
강정환 천도교 동두천교구장이 '용담유사' 계미중추판의 글자체를 글꼴로 개발하자고 제안했고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관계자의 협력으로 디지털 글꼴이 완성됐다.
폰트 개발은 고비용이 수반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지만, 천도교 교인들과 지인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가능했다.
강 교구장은 "그저 예쁜 글씨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며 "글자 하나하나에 담긴 사상을 복원하고, 그 정신을 통해 천도교가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글꼴은 목판본의 서체를 충실하게 재연한 수운천도본체와 현대적 감각으로 가독성을 높인 수운천도각체 2가지로 만들어졌다.
2종의 수운천도체는 천도교 공식 홈페이지의 동학천도교아카이브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출처를 표기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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