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28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며,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2기 집권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장국인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경제·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이어 최근 군사충돌을 빚었던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 체결을 공동 주재하며 분쟁 중재 역할에 나섰다. 협정에 따라 태국과 캄보디아는 무력충돌 등 모든 적대 행위를 끝내고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 등을 철수하며, 태국은 캄보디아군 포로 18명을 송환하기로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정 서명식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일을 우리가 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한국 경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한 사전 조율을 위해 양국 무역 대표단은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와 미국의 신규 관세 문제 등을 놓고 말레이시아에서 고위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별도 회담을 열어 무역 갈등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동티모르가 11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승인됐다.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는 "이번 아세안 회원국 가입은 역사적인 순간이며, 동티모르 무역과 투자에 무궁무진한 기회를 가져올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아세안 의제도 본격 논의된다. 27일에는 4년 만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가 열려 공급망 협력과 교역 확대 방안이 논의된다. 온라인 사기 조직 대응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온라인 범죄 대응 공조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남중국해 긴장 관리와 미얀마 사태 문제도 순차적으로 다루며, 28일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회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공동성명에는 공급망 안정, 해양 안보, 디지털 협력, 기후 대응 등이 핵심 의제로 담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