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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 국제안정화군 참여국, 이스라엘이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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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0. 27. 10:06

네타냐후, 튀르키예 ISF 참여 반대 입장
미국, 인니·UAE·이집트 등에 참여 요청
USA-TRUMP/ISRAEL <YONHAP NO-1056> (REUTERS)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석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제안정화군(ISF) 창설 계획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어떤 외국 군대를 허용할지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우리의 안보를 통제하고 있으며 ISF 관련해서도 어떤 군대를 받아들일 수 없는지 결정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며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이는 미국에도 받아들여질 만한 입장"이라며 "최근 며칠간 미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그렇게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같이 발언한 이유에는 그가 튀르키예 보안군의 참여를 반대하는 점이 있다.

한때 우호적이었던 이스라엘과 튀르키예는 가자지구 전쟁 기간에 급격히 악화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가자작전을 비난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를 시작하며 "이스라엘은 독립국가고 미국 행정부가 나를 통제하거나 이스라엘의 안보 정책을 좌우하는 일은 없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파트너십 관계"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병력을 가자지구에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튀르키예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카타르, 아제르바이잔 등의 다국적군 배치를 요청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휴전협정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24일 "ISF 구성은 이스라엘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로 구성돼야 한다"면서도 튀르키예의 개입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가자지구의 향후 통치 구조는 이스라엘과 파트너 국가들 사이에서 논의돼야 하며 하마스는 포함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 관리들이 가자지구 ISF를 승인하기 위한 유엔 결의안이나 국제협정에 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공격받은 후 가자지구에서 공중 및 지상 작전을 전개했고 약 2년간 해당 지역 출입을 통제해왔다.

지난 10일 가자지구 휴전 1단계가 발효됐지만 하마스는 무장 해제를 거부하며 내부에서 권력에 도전하는 집단을 폭력으로 탄압하며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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