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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4시간 외환시장·역외 원화결제 추진… 원화 국제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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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0. 28. 15:00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TF' 회의 개최
기재차관 "개선방안 통해 원화 접근성 높일 수 있을 것"
이형일 차관,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전담반 회의 (3)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전담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원화 국제화와 외환시장 선진화를 본격 추진한다. 24시간 외환시장 개장과 역외 원화결제 제도 도입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접근성을 대폭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7월 TF 출범 이후 추진된 주요 과제들의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우선 정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증권결제 인프라 확충방안'의 구체적 추진을 위해 시장참여자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 과정에서 결제마감 연장에 따른 인력부담을 완화하고, 연장시간에도 결제 유동성을 원활히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보완의견이 제시됐다. 관기기관은 이를 고려해 11월 중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4월 시행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9월 뉴욕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서 공개된 외환시장 개혁방안의 추진계획도 논의됐다. 현재 우리 외환시장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만 운영돼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제한돼 있다. 이에 참석기관은 24시간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 회계처리, 인력 및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시행시기와 세부 방안을 올해 말까지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야간 시간대 국내 은행들의 거래 여건이 확보될 수 있도록 보완방안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역외 원화결제 기관'(가칭) 제도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인가받은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원화계좌를 통해 원화를 자유롭게 거래·보유·조달할 수 있게 하고, 비거주자 간 원화 결제도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참석기관은 허용 대상과 범위 등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관련 규제를 정비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한은금융망과는 별도로 역외 원화결제기관의 24시간 '실시간 총액결제'를 지원하는 전용 결제망을 내년 중 신규로 구축해 야간 시간대에도 지급·결제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이러한 외환시장 개선방안 추진을 통해 해외투자자의 원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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