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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위키피디아 대항마 ‘그로키피디아’ 출시…AI 기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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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섭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28. 16:59

위키피디아에 좌편향됐다며 대안 제시
머스크 정치 성향 반영된 듯한 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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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1월 22일(현지시간) 폴란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옛 나치 강제수용소를 방문하고 있다./EPA 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미국 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반 백과사전 '그로키피디아'를 출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그로키피디아는 머스크 CEO의 AI 스타트업 xAI에서 개발한 챗봇 '그록'을 통해 생성된 자료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내용을 직접 편집할 수 없는 대신 틀린 정보를 수정해달라고 제안할 수 있다.

모든 문서 상단에는 '그록이 팩트체크함'이라는 문구가 나오며 하단에는 정보의 출처가 표시된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온라인 오픈소스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정치적으로 좌편향됐다고 비난하며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2023년에는 위키피디아 측에 조롱의 의미가 담긴 '디키피디아'로 이름을 바꾸면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을 주겠다고 했다.

그는 본인 소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그로키피디아가 위키피디아보다 월등히 뛰어난 오픈소스 지식 저장소"라며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로키피디아는 일부 설명에서 위키피디아와 차이를 보였다. '젠더'에 대해 그로키피디아는 생물학적 성을 기준으로 남성과 여성만을 포함하는 정의로 설명한 반면, 위키피디아는 제3의 성도 포함시킨 범위로 정의했다.

일부 항목에서는 머스크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가치관이 반영된 듯한 설명들도 보였다.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 항목은 진보 성향 매체들이 사건의 심각성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과장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항목에는 지난 1월 일어난 '나치 경례' 논란에 대한 내용이 빠지고 그의 비전과 목표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그로키피디아에는 약 88만5000건의 항목이 생성돼 있다. 영어판 위키피디아에는 약 700만건이 등재돼 있다.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공동 창립자는 최근 WP와의 인터뷰에서 "그로키피디아의 출시가 궁금하긴 하나 기대는 하지 않는다"면서 "AI 모델은 백과사전 문서를 작성할 만큼 뛰어나지 않다. 오류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섭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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