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구속 B씨 불구속
'디스코드'로 가짜 신고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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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4일 음성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의 한 서버 운영자 A씨(18)와 이른바 '장난 전화 선수'로 불리는 서버 참여자 B씨(19)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구속, B씨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9월 30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에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신고로 경찰관 88명, 소방관 50명, 구청 직원 2명 등 전체 140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관계 공무원들은 다음날 오전 8시10분쯤까지 밤새 공원 이용객 대피 조치와 현장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게임 중 음성 채팅을 이용하는 플랫폼인 '디스코드'의 한 서버에서 공공기관에 각종 허위 신고나 장난 전화를 하고 이를 생중계하며 참여자들로부터 후원금을 챙겨 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공원 폭발물 설치 관련 허위 신고 역시 이 과정에서 이뤄졌다.
특히 A씨는 해당 디스코드 서버를 운영하면서 1부는 '욕 배틀', 2부는 '허위 신고'를 콘셉트로 방송해 왔다. 지난해 9월 이 서버를 운영하던 전 방장이 구속되면서 A씨가 방장을 맡아왔다. 이들은 서버 참여자의 호응을 얻기 위해 "아동 학대를 당하고 있다"거나 "성추행을 당했는데 용의자가 도주하고 있다" 등 자극적이고 경찰이 긴급하게 대응하는 내용으로 허위 신고를 했다.
경찰은 "협박성 게시물은 경찰력의 낭비를 초래해 실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할 수 있다"며 "사회적 피해가 큰 허위 신고에 대해선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는 등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