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영화 ‘퍼스트 라이드’ 한선화, “제겐 불 같은 열정이 있어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03010000761

글자크기

닫기

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11. 03. 13:26

극중 야무지면서도 엉뚱한 홍일점 '옥심' 역 맡아 웃음 선사
배울 게 넘치는 강하늘 등 좋은 동료들과 연기해 정말 행복
불 같은 열정 있어…"준비한 건 뭐든 보여주자는 각오 임해"
한선화
한선화가 영화 '퍼스트 라이드'로 가을 극장가에 웃음 폭탄을 안겨주고 있다./제공=쇼박스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홍일점 '옥심' 역을 연기한 한선화는 그동안 자신이 연기해왔던 캐릭터들 이상으로 꾸밈없이 솔직담백했다. 작품 홍보를 위해 지난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무대인사 때 관객들에게 받은 선물인데, 자랑하고 싶어 가져왔다"며 과자를 나눠주고 스스럼없이 먼저 농담을 건넸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퍼스트 라이드'는 이달 2일까지 닷새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질주하며 누적 관객수 36만8848명을 기록한 코미디물로, 고교 시절 단짝 친구들이 태국으로 여행을 떠나 겪는 해프닝을 그렸다. 앞서 '30일'로 흥행 성공을 일궜던 남대중 감독과 배우 강하늘이 다시 손잡고 김영광·차은우·강영석이 가세한 가운데, 한선화는 주인공 '태정'(강하늘)만을 일편단심 바라보는 야무진 순정파로 변신해 웃음의 한 축을 책임졌다.

"대본이 워낙 재미있어 세 번을 반복해 읽는 동안 매번 웃음이 터져나오고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는데, 출연을 마다할 리 없었죠. 영화 '파일럿'에서 잠깐 만났던 강하늘 배우와 제대로 호흡을 맞춰볼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쳤어요. 이번에 다시 공연해보니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똑똑한데다 현장에서의 자세 등 배울 점이 정말 많아, 사람들이 왜 (강하늘을) '미담 제조기'라고 부르는지 너무 잘 알겠더라고요. 또 큰 오빠처럼 묵묵히 동생들을 챙긴 (김)영광 오빠와 태국 촬영 현장에서의 막내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은 강영석 배우, 회식 자리에서 고기도 잘 굽고 극중 제 헤어 스타일도 세심하게 조언해준 (차)은우 씨까지 누구 하나 빼 놓을 것없이 좋은 동료들이었어요. "

한선화
한선화가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연기하는 '옥심'은 주인공 '태정(강하늘)'만을 일편단심 바라보는 순정파이면서도, 배짱 두둑한 행동파다./제공=쇼박스
2009년 4인조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로 출발한 그는 2013년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을 시작으로 주말극과 미니시리즈의 조연부터 연기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무대 위 높은 인기를 등에 업고 손쉽게 주연을 꿰찼다가 이내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기 일쑤인 몇몇 가수 출신 배우들과 달리, 강산이 한 번 바뀌고도 남을 동안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올라왔다.

이처럼 연기자로 전업하는 과정에서 겪었을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비법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선화는 "오디션에서 떨어질 때면 처음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내 것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일단 캐스팅되고 나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한 건 뭐든 보여주자는 각오로, 무조건 열심히 연기하고 남김없이 쏟아내는 것 말고는 특별한 방법이 없더라"고 털어놨다.

차기작은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드라마로, 지난달 이미 촬영에 돌입했다. 그러나 아직 편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퍼스트 라이드'를 보시고 오랜 인간 관계 속에서 잊고 살았던 인연과 추억을 한 번쯤 떠올리셨으면 좋겠어요. 또 저처럼 불 같은 열정이 있는 영화속 '옥심'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조성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