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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시아AI허브로 급성장, 정부·기업 합동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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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5. 11. 0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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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I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이미지=연합뉴스


일본의 AI 산업은 2030년까지 약 1.7조 엔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금융, IT,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 도입과 혁신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는 AI 법안을 제정해 연구개발과 활용 촉진은 물론, 안전과 윤리 확보를 위한 규칙 마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총무성, 경제산업성, NEDO 등 관련 기관은 AI 기술 기반 인프라 구축과 혁신 지원에 집중하며, AI 산업 발전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합
기업들은 AI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5G·6G 네트워크 고도화, 스마트 팩토리, 로봇 자동화 등 AI 기술을 산업 전반에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제조업 AI 시장은 2025년 4,429억 엔 규모로 전망되며, 68.1%의 제조업 종사자가 생성형 AI를 도입하거나 검토 중이다. 일본 제조업은 노동력 감소와 설비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해 AI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AI 기술 자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NTT는 대규모 언어 모델 쯔즈미를 선보였고, 후지쯔, NEC 등 대기업들도 독자적인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AI 산업에 최소 10조 엔을 투자하는 계획을 마련했고, 개발 기업에 법인세 감면과 데이터센터 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매년 AI 분야에 9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AI 산업 선도자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와 협력해 일본 전역에 AI 개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산업용 생성 AI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런 움직임은 일본이 AI 분야에서 아시아의 핵심 허브로 부상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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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요타는 로봇의 모션, 파지를 위한 물리 시뮬레이션에 NVIDIA Omniverse를 활용해 금속 단조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이 단조 재료를 운반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사진=도요타
또한 일본은 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한 사회복지 부담을 AI가 경감하도록 돕는 기술 개발과 보급에 투자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이 협력해 AI 기반 자동화와 효율화를 추진한다. 이러한 정책은 일본 사회·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AI 산업 확장과 함께 정보보안과 윤리 문제도 중점 관리 대상이다. 일본 정부는 AI 안전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들의 자율적 책임경영을 독려한다. 기술 발전과 사회적 신뢰 확보를 양립시키기 위한 균형 잡힌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AI 및 디지털 인프라 관련 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확충과 5G·6G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 추진 중이다. 이는 안정적 전력 공급과 데이터 처리 능력 확보를 통한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다. 일본 내 AI 시장의 내수 공급망 안전성도 강화하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한일 양국은 AI 분야에서 기술과 인재 교류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AI 인재를 적극 유치하고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등 협력을 모색하며,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제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요컨대, 일본은 AI 법안 및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기업들의 활발한 기술 개발 및 도입을 기반으로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일본 국내 AI 시장이 1.7조 엔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한편, 사회 기반 혁신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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