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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풍웡 북상…필리핀 10만여명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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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1. 09. 14:34

ASIA-WEATHER/PHILIPPINES
9일 필리핀 오로라주 딩갈란 해안에서 태풍 '풍웡'이 접근하면서 거대한 파도가 해안 구조물 위로 치솟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필리핀 동부와 북부 지역 주민 10만여 명이 9일 긴급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태풍 '풍웡'이 초강력 '슈퍼 태풍'급으로 세력을 키우며 본격 상륙을 앞두고 있어서다. 현지 당국은 거센 비바람과 해일, 산사태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를 촉구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루손섬 남동부의 카탄두아네스, 카마리네스 노르테, 카마리네스 수르 등지에 최고 단계인 태풍경보 5호를 발령했다. 수도 마닐라와 인근 지역도 경보 3호 상태다. 현지에서 '우완'으로 불리는 풍웡은 시속 185㎞의 강풍과 최대 230㎞의 돌풍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르면 10일 밤 오로라 주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부 동비사야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고,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에는 주민들이 좁은 보트를 타고 짐을 들고 트럭으로 옮겨 타는 긴박한 대피 장면이 담겼다.

필리핀 항공당국은 300편 이상의 국내외선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 ABS-CBN 뉴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는 카탄두아네스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나무들이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풍웡은 불과 며칠 전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갈매기' 이후 또다시 찾아온 대형 재난이다. 갈매기는 필리핀에서 204명의 사망자를 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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