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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 후 10명 중 7명 “피싱·도용 의심 사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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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12. 16. 16:19

[이미지] 국민 10명 중 7명, “쿠팡 사태 이후 도용·피싱 의심 사례 늘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국민 10명 중 7명이 계정 도용이나 피싱, 스팸 의심 사례가 증가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글로벌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스텔스솔루션은 12일부터 14일까지 엠브레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9%가 쿠팡 사고 이후 '계정 도용이나 피싱, 스팸 의심 사례가 늘었다'고 답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로는 '계정 도용 및 금전 피해'(64.6%)를 가장 우려했으며,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피해'(26.2%), '스팸 및 사칭 피해'(9.2%) 순이었다.

그러나 후속 조치는 미온적이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소식을 접해도 10명 중 3명(28.4%)은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았다. '모든 쇼핑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변경한다'는 응답은 5.1%에 불과했다.

64.1%는 '불안감은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크게 불안감을 느끼고 개인정보 관리에 더욱 신경 쓴다'는 응답은 29.7%에 그쳤다.

이같은 피해 체감이 높은 이유는 대다수 국민이 여러 사이트에 동일한 보안 정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75%가 여러 온라인 쇼핑 사이트의 아이디, 비밀번호, 간편결제 비밀번호를 전반적으로 동일하게 사용한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로그인 아이디는 '대부분 동일하고 일부만 다른 아이디 사용'(62.9%)과 '모든 사이트에서 완전히 동일한 아이디 사용'(30.1%)을 합해 93%가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그인 비밀번호도 82.2%가, 간편결제 비밀번호는 86.6%가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간편결제 비밀번호의 경우 39.3%가 '모든 사이트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한다'고 답해 심각성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왕효근 스텔스솔루션 대표는 "국민 상당수가 쿠팡 사고 이후 직간접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만, 비밀번호 변경 등 후속조치는 소홀하다는 점에서 무뎌진 보안인식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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